바다 위 떠 있는 요트, 다이빙 수트를 입은 달고(양동근)가 나타난다. 광호(김학철)는 달고의 어깨를 툭툭 힘차게 치며 물건을 갖고 오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달고는 바닷속으로 들어가고, 희정(이종혁)은 망원경으로 멀리 떠 있는 요트를 바라본다. 그 때 해안 경찰선 한척이 요트를 향해 돌진하고, 달고가 아직 물 속에서 나오지 않자 광호와 무리들은 당황한다. 달고는 궤짝을 빼내고 요트쪽을 바라보지만 요트가 멀어져가고 있자 놀라고, 상황이 이상하자 궤짝을 버리고 물 위로 올라온다. 물건을 버렸다는 달고에게 장식(김정태)은 거짓말 말라며 내놓으라고 하고, 달고는 뛰어서 살면 자기를 놔달라고 한다. 목숨 건 달리기를 하는 달고, 피투성이인채로 비틀비틀 걷다가 픽 쓰러진다. 병원에서 눈을 뜬 달고는 유나(한가인)가 자신을 치료해 준 것을 알고 미소 짓는다. 2개월 후, 달고는 생선가게에 얼음을 배달하며 제법 성실하게 살아간다. 출근하려고 버스를 타는 유나의 뒤를 따라 얼른 버스에 오르는 달고. 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유나를 보던 달고는 유나 옆에 앉고, 유나의 입가에 묻은 우유를 닦아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