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방 침대에 반듯하게 누워 사망한 채 발견된 강현주(가명) 씨. 그런데 그녀의 머리에 붙어 있는 의문의 나뭇잎, 무언가를 닦은 듯한 바닥. 그녀의 죽음에는 의문점이 한둘이 아니다. 2019년 5월 27일 새벽 5시 30분, 아파트에 울려 퍼진 여자 비명과 쿵쿵거리는 소리. 이후 머리에 흰 수건을 뒤집어쓴 수상한 남자가 엘리베이터 CCTV에 포착된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남자는 성폭행을 피하다 20m 아래로 추락한 현주(가명) 씨를 끌고 집으로 올라가 다시 성폭행을 시도한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 수상한 남자의 정체는 놀랍게도 현주(가명) 씨 약혼자의 직장 후배 정민수(가명)!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입을 다문 용의자 정민수(가명)의 범행을 밝혀낸 스모킹 건, 그리고 드러나는 그날의 충격적 진실! 더 놀라운 사실은 정민수(가명)는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성범죄 전과 3범이었던 것! 게다가 지난 2013년 범행 당시 화학적 거세, 즉 성 충동 약물치료 명령이 청구됐지만 기각됐다. 어떻게 동종범죄를 세 번이나 저지른 정민수(가명)는 화학적 거세를 면할 수 있었을까? 재범 방지를 위한 전자발찌, 화학적 거세가 그의 범행을 막지 못한 이유를 분석해본다.